[과일 채식][임신 33주차] 내 안에 스트레스가 잔뜩 쌓이면
홀푸드 Whole Food
과일중심 Fruit-Based
과일중심 Fruit-Based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채식 Plant-Based or Vegan
고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
High Carbohydrate Low Fat
HCLF Diet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다이어트 일기
Fruitarian Diet Diary
안녕하세요.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진홍입니다.
지난 어느 날이었다.
몸도 마음도 비교적 건강했던 날이었는데.
순식간에 에너지가 고갈되었었다.
습한 날씨 때문이었을까. 체력 부족이었을까.
마음보단 몸이 더 빨리 지쳤던 것 같은데..
별로 의미없는게- 몸이 지치니
정신도 가속도가 붙어서, 바닥을 찍었음.
자녀님을 위한다는, 부모의 죄책감을 바탕으로
외출을 했던 날이었다.
그날은 매우 습했고.. 배 뭉침은 빨리 시작됐다.
임신을 핑계(?)로 자리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아이가 방방 뛰며 소란스러웠다.
또 다른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고
나는 소음과 진동에 그대로 노출된 건데.
욱하는 마음과 욕하며 소리 지르고 싶더라.
당연히 그러진 않았다. 난 교양 있고 싶다.
그렇게 나는 내 마음과 직면했다.
원래 아이는 소리 지른다. 방방 뛴다.
말 안 듣는게 아니라, 자기주장이 강한 거다.
좋고 싫은게 뚜렷한 건, 취향이 확고한 거다.
어른과 똑같다기보단.. 인간이라 똑같다.
그러니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인 거다.
내가 지금 짜증 나는 이유는
몸이 힘들어서, 그러다 보니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피곤해서 그런 거다.
이럴 땐, 돈 쓰면 낫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돈 쓰면 낫는다.
채식이니, 건강식이니.. 요리하면 좋겠지만.
그냥 사 먹고, 시켜 먹으며. 가리지 않고
고기, 유제품, 밀가루.. 대충 먹으면 낫는다.
채식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
내 마음이 건강해야, 주변 사람이 다치지 않는다.
방울토마토
아침엔 별로 배고프지 않더니..
출근하고 나니 되게 배가 고프다.
왤까.. 오늘은 많이 늦어서 택시 타고 출근해서
운동량도 더 적은데..?
냉장고에 방울토마토가 있더라.
이게 언제꺼지.. 싶은. 괜찮은지.. 의심이.
괜찮겠지 뭐~ 하며 냠냠. 챱챱.
사과
과일이 먹고 싶긴 한데-
크게 당기는 과일은 없고. 사과는 살짝 지겹..
하지만 사과밖에 없으니, 과일이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뭐.. 쩝.
지겨워도 맛있다는게 모순이랄까..ㅋ;;
오늘은 조퇴할 예정이어서. 점심을 안 챙김.
사과만 여러 개 먹고 조퇴.
저녁을 완전 든든히 먹을 생각이었다ㅎ
자몽과 당근밥
조퇴!! 그리고 볼일 보러 출발!!
흐아~ 간만의 일찍 퇴근.. 넘나 기분 좋다..
날씨가 뭐 같아서 짜증 나긴 하지만^^ㅋ
집에 오니.. 너무 허기졌다.
저녁밥을 먹기엔 좀 이르고..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해.
냉장고 구석탱이에 자몽이 하나 있더라.
왜 못 봤지.. 허허헛... 언제 집에 온 거더라...
모를 땐, 빨리 먹는게 최고.
시큼 시큼 맛은 나쁘지 않아.
많이, 배부르게 먹긴 힘든 과일일 뿐.
그리고 저녁밥타임.
국도 끓이고, 반찬도 만들고, 청소도 하고.
틈틈이 설거지도 하고, 빨랫감도 정리하니
이젠 먹어도 되겠더라고.... ㅋ....
(집안일은 시간을 달리게 한다..)
단 음식이 마구 당기는 오늘. 스트레스받았나?
고구마 맛탕, 떡 등 뭘 먹으면 좋을지 고민했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도, 당기는 것도 없고.
무난하게 골라도, 묘하게 죄책감이 들어서..
결국 밥. 밥 먹었다. 바보일까나.
단맛이 날까 싶어.. 당근을 오래 오래 볶아
밥과 함께 비벼 먹었다. 식감과 맛은 굳.
만족감은 충만하지 못함.
많이 먹었지만, 역시 만족하지 못함.
원인은 만복감이 아니라는 거겠지..
아아아- 배부르게, 배 터지게(?) 먹어도
만족감이 들지 않아.. 뭐가 문제일까?
양은 많이 먹고 있으니.. 만복감은 됐고.
역시.. 문제는 맛인가?
요즘 내가 먹는 것들이
맛있는 음식이 아닌 건가?
새로운 음식, 근래에 먹지 않았던 음식이
먹고 싶긴 한데.. 말이지.
요즘엔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과일이 많이 질려버린 듯, 눈길이 안 간다.
그러면서 과일이 당기는 순간은 많은.. 모순 상태.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사는게 좋겠지.
요즘 거의 집밥이긴 하다.
그렇다고 배달음식이 당기는 건 아니다.
반찬류를 사다 먹자니.. 당기는게 없어서.
매번 눈팅만 하고 오니.. 은근히 짜증이..
그나마 맛을 꼽으라면.. 단맛이 당기는 듯한데.
밥에 설탕 뿌려 먹긴 좀.. 약밥도 좀...
잼은 더더욱 좀... (젠장)
답은 밀가루 음식뿐인가.. 싶기도 하고.
심란하다. 심란해.
Enjoy Fruit-based 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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