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식][임신 31주차] 모든 게 다 귀찮은 기분.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아-


홀푸드 Whole Food

과일중심 Fruit-Based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채식 Plant-Based or Vegan

고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
High Carbohydrate Low Fat
HCLF Diet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다이어트 일기
Fruitarian Diet Diary




안녕하세요.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진홍입니다.


날씨 탓도 있겠고,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다만.
죄다 귀찮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먹는 것도 귀찮다는 생각이 스르륵...

하지만 안 먹으면 속이 아프니, 먹어야 한다.
며칠 안 먹는다고 죽진 않겠지만..
좋진 않겠지. 임신 중이기도 하고.


배 뭉침 게이지 같은게 있는 건지
자기 전엔 옆으로 구르는 것조차 힘든 상태여도
아침이 되면 멀쩡해진다. 초기화되듯이.

눈을 뜨고 나면, 앉아 있는 것도, 서 있는 것도 괜찮.
아프던 속도 비교적 괜찮 & 멀쩡.
출근해서 일해도 비교적 괜찮 & 버틸만함.
문제는 퇴근 후부터 찾아옴... =_=;;

집에 돌아와 집안 정리를 하고.. 끼니를 챙기고..
내일을 준비하며 마지막 에너지를 소모하면
그때부턴 몸이 삐걱대기 시작한다.
통증으로 누워있는 것도 헉헉대기도 하는데-
정말.. 뭔가 수치가 있는 걸까.. 하하핫;;


몸도 아프고,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아~무 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고 싶다ㅋㅋ




고구마

메뉴 고민하는 건 이제 그만하고 싶다.
채식이 아니더라도. 있는 거 먹고, 냉파하며
적당히, 대충 먹으며 지내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강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고구마로 정했다.
잔~뜩 쪄내서. 온종일 계속 먹었다.
끼니 개념 없이, 배고프면 먹고, 안고파도 먹고.
입이 심심하면 먹고, 그냥 계속- 계속-




김자반 밥 & 김치

약간 애매한 시간에
정확한 양은 생각나지 않지만
좀 과하다 싶을 만큼? 고구마를 먹은 듯했는데.

그 이후로 배 뭉침인지.. 배 통증인지..
구분 안 되는 통증에 누워서 앓는 소리만 계속-

아픈 현실도 싫고. 앓는 소리만 하는 나도 싫고.
자녀님과 함께 놀지 못하니 미안하면서도
몸이 편하니 좋기도 하고.

좋은데 좋지 않고, 자괴감, 미안함만 가득했던.


배고픔도 모르겠고, 그저 아플 뿐이고.
안 먹자니 슬슬 뭔가 먹고 싶고.
그렇다고 딱히 먹을만한 건 없고. 아. 싫어라.



아무리 뒤져봐도, 먹고 싶은 건 없었다.
그렇게 또.. 밥과 김을 먹었다.
오늘은 김가루가 아닌 김자반. 더 맛있더라.

그도 그럴게.. 설탕과 MSG가 들어간 제품이더군.
김가루는 소금맛만 냈더라고.
뭐 어떻니. 김자반에 밥 비벼 챱챱.
짠맛이 좋아서, 김치도 냠냠.
그렇게 밥 두 대접 냠냠. 그래도 허전한 기분.

남은 고기만두 한 개 냠냠. 이게 아니야...
남은 치킨너겟 냠냠. 이것도 아니야...
둘 다 아니지만, 확실한 건 알겠던게-
지방이 먹고 싶은 기분이었다.

만두는 별론데, 치킨너겟은 평균인 기분이라
서너 개 더 먹었음.




감자칩 잔뜩

지방이 먹고 싶었던 것 같다.
정확히는, 몸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겠지.
밥 비벼 먹을 때, 참기름을 좀 넣을 껄 그랬나..

배는 부른데- 계속 더 먹고 싶길래.
사과 한 조각 맛만 보고, 감자칩을 먹었다.
기름지고, 바삭하고, 짠 감자칩.
아무 생각 없이 먹으니, 잔뜩 먹게 되더라.




그렇게 감자칩 두 봉지를 아작내고.
물 잔뜩 마시고, 화장실 들락날락.
후회하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아.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아마 내일도 그럴 것 같은.
밥 & 김가루 비빔밥의 향연.

점심으로 계속 고구마를 먹으니
칼륨 조절을 위해 나트륨이 당기나 싶기도.
그리곤 나트륨 과다로 물 벌컥 벌컥ㅋㅋ
식이 조절 못 하는 게 뻔히 보이는구나.


후회라는 감정보단, 행복하지 않다는 감정이
상당히 크게 느껴지고 있다.
이건 아니야..라는 느낌이 강함.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
배가 아파서 그런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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