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식][임신 3주차] 미각만큼이나 감정도 예민해진다


홀푸드 Whole Food

과일중심 Fruit-Based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채식 Plant-Based or Vegan

고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
High Carbohydrate Low Fat
HCLF Diet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다이어트 일기
Fruitarian Diet Diary



안녕하세요.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진홍입니다.


열심히 과일 먹고 있습니다.
프루테리언이 되고는 싶지만.. 쉽지 않네요.
매일, 매 끼니 잘 익은 과일을 먹는다는 건
비용과 시간 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네요.
미각 감정 예민

요즘의 저는.. 오전엔 (애매한?) 과일식을 먹고
저녁엔 주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과일이 대부분 신맛과일 이다보니
저녁엔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밥이 당기네요ㅎ

생채소도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은 거의 익혀 먹고 있습니다.
생식이 더 건강하다는 생각인데.. 그러질 않으니.
살짝 패배감 같은게 드네요ㅎ;;


일반식도 종종 먹고.. 과자도 종종 먹고..
오늘따라, 그간 먹어온 식단들이 쭉- 생각나네요.
제 식단을 보고 과일식, 채식, 자연식물식이 아닌
잡식이라며. 욕(..) 하신 분들이 떠오르며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이 많이 떠오릅니다.

경계라는게 참 애매하고, 서로 기준이 다르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깁니다만.
미각만큼이나 상대방의 감정 표현에 예민해진 건
채식의 영향이 꽤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장점일지.. 단점이 될지는... 글쎄요.

어쨌든. 요즘 들어서.. 뭔가.
감정이 좀 복잡하고 넓어진 것 같아요.
이것도 임신의 영향이려나..?

(여성호르몬 때문...?)



11:00
파인애플

불과 몇 주 전에만 해도
오전엔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물론, 배고픈 경우도 있었죠)

그래서 잘 안 먹었고, 단식에 욕심내곤 했는데.
요즘은 생각보다 자주. 출출하네요.
저녁을 적게 먹은 것도 아닌데.. ㅎ



일단, 임신 중이니까.
과도한 단식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요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미쳤죠ㅋㅋ
마스크도 중요하지만, 수분 공급도 중요하겠죠?

수분 공급과 당분 충전을 위해 파인애플을 냠냠.
언제 먹어도 맛있네요.



13:10
청포도

오전에 과일을 먹고 나면-
으레 점심은 좀 늦게 먹게 됩니다만..
어째.. 점심시간이 예전과 비슷하게
13시로 맞춰지고 있네요. 좀 당기려고 했었는데.

요즘 오전에 과일을 먹는 일이 많으니
별로 상관없으려나..?



오늘 점심은 청포도입니다.
매번 과일 근접 샷을 찍으니까 좀 지루한 듯해서
그냥 봉지 째 찍어 보았습니다ㅋㅋ

봉지 째 찍으면 섭취량이 가늠될까 싶은데..
딱히.. 잘.. 음...;;



그래도 봉지 사진보단 근접 샷이 이쁘네용ㅋ
미각 감정 예민

분명, 달고 맛있는데..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집어먹으면서도, 멍~한 느낌. 모르겠다는.
봄이라도 타는 건가..?
왜 이리 센티멘탈 하지..?



19:00
고구마, 채소 반찬, 과자

매일 저녁은 반찬 걱정, 밥 걱정입니다.
반찬 걱정이야.. 누구나 하는 것이고.
밥 걱정은 좀 생소할까요?

어떤 날은 밥이 지나치게 많고
어떤 날은 밥이 지나치게 부족합니다.
같은 양을 하는데.. 대체 왜..?

오늘은 둘 다 아닌. 참 애매한 날.. -_-
이런 날이 제일 싫습니다ㅠㅠ
밥 하긴 귀찮고, 안 하자니 먹을게 없고.. 하.



오늘은 귀찮아서. 밥 말고 다른 것을 먹었습니다.
네. 만만한 고구마입니다.
이것도 이미 쪄놓은 거니까 먹은 거지..
이마저 없었으면 새로 밥을 했겠죠..?
아냐, 채소 반찬 만 먹고.. 폭식 터졌을지도 몰라;;

반찬(?)으론 시금치나물과 무나물.
혼자서 저 많은 양을 거의 다 먹었습니다.
좀 짜게 만들어졌는데도.. 제 입맛엔 좋았습니다.
염분이 당기나..?


잔뜩 먹었는데도. 왠지 아쉬운.
배는 부른데.. 왜..?

간식?으로 과자를 좀 먹었습니다.
바삭바삭한 식감은 좋았지만
맛은 그냥저냥. 분명 좋아하는 과자인데.
오늘의 나.. 왜 이러세요??



되게... 감정이 예민한 것 같아요.
아니지.. 이건 둔감한 건가?
그냥. 잘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미각 감정 예민
배고픈 것도 모르겠고. 배부른 것도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내가 지금 싫어하는 것도 모르겠는.
머릿속이 텅- 비워져버린 것 같은. 포맷된..?


내일은 뭘 먹고 싶은지. 뭘 먹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싫은 기분이네요.
왜 인지.. 채식이 부담스럽단 생각이.. 흠;;



Enjoy Fruit-based 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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