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식][임신 12주차] 기분이 아주 그냥 오르락- 내리락- 요동친다


홀푸드 Whole Food

과일중심 Fruit-Based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채식 Plant-Based or Vegan

고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
High Carbohydrate Low Fat
HCLF Diet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다이어트 일기
Fruitarian Diet Diary



안녕하세요.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진홍입니다.


오늘은 체력 개털, 정신력 개털 됐어요.
아침부터 외출 강행군.. 바쁘다 바빠.

주말엔 무조건 쉬자!! 되도록 집에서!!
모드를 지향하는 집순이인데.
어제부터 이어지는 외출 강행군...
게다가 오늘은 아침부터 외출...ㅠㅠ

밥이라도, 음식이라도 내 취향에 맞게
골라 먹고, 선택할 수 있었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거의 그렇지 못했던..

나름 노력을 했음에도, 한계점은 있었고.
체력과 정신력이 한계점을 다가가자
그대로 파스스- 무너졌어요.

[ 더 이상, 못 버티겠다. ]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이건 롤러코스터보다
번지점프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오르락- 내리락- 변동폭이 더 큰 데다
점점 더 바닥을 향해가더니, 바닥을 찍네요.

나를 짓누르는 우울감, 외로움, 허전함.
그래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는

쓸쓸한 엄마의 모습에 왠지 슬프네요.



12:20
밀면

밀면 먹으러 가자고 그래서..
면(밀가루)보단 밥(쌀)이 낫지 않겠냐고
나름 돌려서 의견을 제시했는데.
컷 당함. 밀면집 ㄱㄱ

쳇. 아깝다. 그러나 별 수 없었던.
주변에 밥집 괜찮은 곳을 모르는 데다
찾아봐도 갈 만한 곳은 없었다.

그나마.. 밥이 나오는 곳이라곤
돈가스, 제육볶음, 고깃집 등
고기가 메인이고 밥은 사이드인 곳들.
거기나.. 밀면집이나.. 거기서 거기.



음식이 처음 나왔을 때. 사진 찍을 거라고.
생각해놓고선.. 자녀님을 먼저 챙기고.
내 그릇을 보니.. 이미 섞어 버렸더라ㅋㅋ
바보.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와 계란을
딱히 먹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
남편에게 준다는게 그만. 사진도 잊게 해버린.
바보.


맛은 괜찮았다. 그저.. 잘 먹는게 어려웠을 뿐.

면 특성상. 꼭꼭 씹어 먹는게 거의 안 됐다.
후루루룩- 빨아(..) 당기게 되니-
그대로 삼키거나, 서너 번 씹는게 끝.
나름, 면을 조금씩 집어서 먹었긴 하지만.
씹어 먹는 건 쉽지 않더라.

육수 맛이 괜찮았다.
다만, 그릇 바닥에 가라앉은 어마어마한
고춧가루와 양념들을 보고
사 먹는 음식이 얼마나 강한 양념 범벅인지
새삼 깨닫곤, 그릇을 내려놓았을 뿐.


1인분 뚝딱했지만, 만족감이 들지 않았다.
포만감 들 때까지 먹으려면
혼자서 3그릇은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일반식이란 이런 걸까...?
아니면, 내가 많이 먹는 건가?



15:00
참외

밀면 양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으나.
내겐 부족했다. 더 먹고 싶었다.



겨우 겨우 집에 돌아와.. 잠시 쉬고선.
헛헛한 위장과 마음을 채우고자
참외를 먹었다.

과일을 먹어도 될지.. 물을 마셔야 할지..
솔직히. 고민 좀 많이 했다.
왠지, 과일을 먹으면. 과식하는 것 같고.
많이 먹는 것 같고. 죄책감이 들 것 같았다.

목이 마른 건데, 음식을 먹는 건 아닌지.
스스로 굉장한 고민을 했다.
물을 마셔도 참외가 먹고 싶을 것 같아서
참외를 먹었지만.. 찜찜한 기분은 남았다.


한 개론 부족할 것 같아서
처음부터 두 개를 깎았다.
그것도 부족해서.. 결국 1개 더 깎았다.

약간 불편한 기분.
나는 제대로, 잘 먹고 있는 걸까..?
이게.. 적당한 걸까..?



18:40
봄나물 비빔밥 그리고 순두부

배가 고픈 느낌은 약했다.
그냥.. 뭔가 먹고 싶었다.

[ 야밤에 배가 고플 것 같아, 미리 먹는다. ]
라는 생각으로 합리화를 한 것 같기도.
마음이 편하진 않다.
주말 내내 일반식을, 너무 많은 양을 먹어서
죄책감, 후회를 하는 것 같다.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군.



마트를 다녀와도..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
채소와 과일을 적당히, 꾸준히 사는데도.
내가 먹을만한 반찬은 여전히 없고.
내가 먹고 싶은 반찬은 여전히 흐릿하다.

이럴 때 강하게 느낀다.
[ 채소 위주로 먹고살기 참 힘들다. ]


쓴맛 때문에 당기지 않았지만.
분명, 몸에는 좋을 것임을 알기에.
봄나물을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름이 생소한, 처음 맛보는 나물이었는데.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살짝 쌉싸름해서
먹을만했다. 봄나물 치곤 부드러운 편?


밥 가득, 나물 가득, 고추장 잔뜩 넣고 비비기.
한 그릇 그득하게 먹었으나.. 허전했다.
저녁에 순두부를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먹으면 좀 괜찮아질까 싶어서. 먹었다.
간장 뿌려 먹으니 짭조름해서 좋았다.

순두부 450g 한 봉지를 다 먹어도
허전함은 여전했다. 왤까..?
과자를 먹는 것보다는 밥이 낫겠지.
기껏 정리한 나물과 고추장을 다시 꺼내서
비빔밥을 한 그릇 다시 만들었다.

배는 부르지만, 여전히 허전했다.
나는 밥을 먹는게 아니라...
음식으로 감정을 채우고 있었던 걸까..?



단맛이 굉장히 당겼다.
초콜릿이 너무 너무 먹고 싶었다.
초코 케이크가 먹고 싶더라.

초코 케이크 한판 사다가
숟가락으로 퍼먹고 싶더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굉장히 우울했다.
[ 왜 나는 음식으로 허전함을 채우는 걸까? ]
[ 왜 자꾸 단 음식이 당기는 걸까? ]
수십 번 생각했고, 답은 나도 모르겠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나오는 글들은
하나같이 스트레스 과다, 에너지 부족
이라고만 나온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출근하기 싫다. 좀 더 정확히. 일하기 싫다.
지금은 좀. 쉬고 싶고, 놀고 싶다.
밤새 놀고, 낮에 자버리고 싶고.
삼시 세끼도 누가 챙겨주고, 집 청소도 하고.
자녀님도 누군가가 다 케어해주면 좋겠다.

정작 먹고 싶은 건 아니면서.
술 마시고 싶고, 커피 마시고 싶고,
온갖 튀김 먹고 싶고, 면 요리 먹고 싶고,
라면만 먹고 싶기도 하고.

채소는 다 집어치워버리고 싶기도 하다.
화장실 가는게 귀찮고 번거로워서
과일도 때려치워버리고 싶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채소 위주로, 과일을 먹는 건.
그게 내 몸을 이롭게 하는게
명명백백하기 때문에. 챙겨 먹는다.


하아.
오늘은 넘나 피곤해서. 외로워서.
사진만 올리고 말까.. 싶을 정도로
식단 일기를 대충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삘 받고. 그대로 글을 쓰게 되면.
이렇게 길게, 그리고 만족스러울 만한
분량과 내용의 글을 쓰게 된다.

결국, 글도 삘이고, 타이밍이고. 기분이다.


초코케이크.. 퍼먹을까..?



Enjoy Fruit-based 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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