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식][임신 13주차] 인정하자. 난 대식가 일지언정, 소식은 아니야


홀푸드 Whole Food

과일중심 Fruit-Based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채식 Plant-Based or Vegan

고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
High Carbohydrate Low Fat
HCLF Diet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다이어트 일기
Fruitarian Diet Diary



안녕하세요.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진홍입니다.


툭하면 졸립고, 툭하면 배고픈 사람.
네. 그게 접니다.
졸린 건 임신해서 그렇다지만.
배고픈 건.. 애매합니다;;
그냥, 제가 많이 먹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제 챙겨온 음식은 제게 많이 부족했어요.
사과가 이상해서 못 먹은 탓도 있겠지만,
먹고 싶어서 케이크를 먹은 게 아닌.
배고파서 케이크를 먹은 건 좀 아쉬웠어요.

일반식.. 특히 육류를 먹을 땐
선택지가 없어서 먹는게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먹고 싶거든요.

남 탓, 환경 탓하고 싶지 않고.
당당하게, 감사하며 먹고 싶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많이, 어쩌면 남을 정도로
도시락을 챙겨야겠어요.

배고파서 과자 먹는 일은 반갑지 않아요.



참외

새로 주문한 참외가 도착해서
오늘은 참외 도시락을 챙겼답니다~



1.4L 짜리 통을 꽉꽉 채웠어요.
욕심이 과했는지, 뚜껑이 안 닫힐 정도였던ㅋ

그렇게 꽉꽉 채워 챙겨왔는데..
한 번에 다 먹어버렸습니다ㅠㅠ
양이 부족하진 않을 테니.. 오전에 반 통먹고.
오후에 반 통 먹으려고 했는데..

먹으면서 일하다 보니. 남은 건 빈 통뿐..
일하면서 먹어서 그런가..?



밥 & 조미김 그리고 과자ㅠ

큰 통 가득 참외를 챙겼지만.
참외만으론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뭔가.. 좀 더 필요해..!!
나중에 배가 고플 거야. 분명히.



그래서 챙겨온 밥...
반찬 문제 때문에 거의 안 챙겨오는데.
오늘은 먹을 게 없어서ㅠㅠ
조미김 (큰 거) 한 봉지랑 챙겨왔어요.

근데.. 나중에 보니 밥이 너무 적더라고요.
분명 담을 땐 양이 좀 됐는데.. 이게 뭐지?
아무리 쏠리고, 뭉쳤다지만. 어쨌든 간에.
반통도 안 되잖아..?


나름 큰통이기도 하고.. 참외도 잔뜩 먹었으니
배부를 수도 있다고.. 다독였지만.
개뿔... 부족해ㅠㅠ
김이랑 먹었더니 김밥이 먹고 싶어지는..쩝.


물 마시며 참아보려고 했지만. 입이 심심해서.
과자를 좀 먹었습니다. 쳇. 짜증나.



어향 가지 + 제육쌈밥

저녁은 완전 망해버렸어요.
비건 식단으로 먹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환경에, 분위기에, 기분에 휩쓸린 식사가
지금은 좀 후회되네요.



식사 준비하는 중에도 배가 고파서
포도를 하나씩 먹으며 요리를 했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손이 안 가는 건
좀 질렸다는 신호겠죠...?



오늘 저녁 메뉴는 어향 가지입니다.

가지가 맛있게 느껴져서, 자주 먹으려고요.
퇴근길에 아주 싸게 팔길래 구매!!
3개 천 원인데 시장이 좋은 이유가 바로 이거죠ㅎ

저번 어향 가지는 좀 짜게 만들어져서
오늘은 좀 새콤하게 만들어봤는데-
식초가 좀 과했나봐요ㅋㅋ 많이 새콤해ㅋㅋ

그래도 맛나게 밥 한 공기 뚝딱~!!



오늘 점심때 아쉽게 먹은게 불만이었는지..
밥 먹고 있는데도.. 더 먹고 싶더라고요.
마음이 되게 아쉬웠나 보다~ 하고.
밥도 더 먹고, 다른 반찬도 먹었습니다.

남편의 저녁 반찬이었던
순두부찌개도 먹고, 제육볶음과 상추쌈도 먹은.
내가 더 많이 먹은 듯한 기분은.. 착각이길ㅠ



저렇게 밥도 잔뜩, 반찬도 잔뜩 먹고.
고기반찬도 잔뜩 먹어서
엄청나게, 토할 만큼, 배가 부른데도.
미칠 듯이 허전하더군요.

왜 이렇게 공허감을 심하게 느끼는지
이젠 추측되는 원인도 없네요.
공허함과 우울감에 너무 집착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고.. 조금씩 지칩니다.


몸도 미칠 듯이 피로하긴 해요.
엎드리면 잠들어버리고, 누우면 혼절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굉장히 긴장하는 중인..
엎드릴까 봐, 어디 기댔다가 잠들어버릴까 봐;;

피로한 것도 싫고..
부정적인 감정에 집착하는 것도 싫다..


그냥 쉬고 싶고, 놀고 싶은데
밀린 일이 있어서.. 컴퓨터 작업을 했어요.

허전한 마음 + 그냥 자꾸 먹고 싶음
= 계속 먹고 마심...

과자 두 봉지를 졸면서 먹고
음료수도 꿀꺽 꿀꺽 마시며
일에 집중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

어느 순간 고개를 떨구고 잠들어 있는
제가 바보 같아서..=_=.. 그대로 먹고 잤네요.
(돼지.. 아니.. 씹돼지라는 말이 떠오른다..ㅠ)



마음이 너무 너덜너덜함이.. 느껴집니다.
여행을 빙자한 도망길에 오르고 싶은.

먹는 걸로 풀려는 내가 너무 싫은.
답답하고 짜증 나는 일상.
해결해내고 싶다.





Enjoy Fruit-based 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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