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채식][임신 13주차] 채식 강박을 마주하다


홀푸드 Whole Food

과일중심 Fruit-Based

자연식물식에 가까운 채식 Plant-Based or Vegan

고탄수화물 저지방 다이어트
High Carbohydrate Low Fat
HCLF Diet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다이어트 일기
Fruitarian Diet Diary



안녕하세요.
프루테리언을 지향하는 진홍입니다.


새벽에 눈이 떠져서. 일어났습니다.
막 깨어났고.. 새벽이라 주변이 어둑어둑하니
멍-한 상태가 좀 오래가더라고요.

그런 상태인데도, 어제 먹은 음식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에 대한 집착인가.. 식단 일기 후유증인가..;;

과일도 먹고, 밥도 먹고, 반찬도 먹고.
마지막에 떠오른 건. 제육볶음...
매콤해서 맛있게 먹었지만.
먹는 동안에도, 먹은 후에도. 죄책감이 남았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
내가 왜 먹었을까.. 하는 자책감. 후회.
먹기 직전까지. 이런 생각 안 했는데.
먹은 다음부터는 왜 하게 된 걸까?


누구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확인할 것도 없이.
내가 봐도. 누가 봐도. 강박증이다.
채식을 지향하니, 채식 강박증이다.

평소에 과일과 채소를 먹고 있으니
채소를 먹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고기를 먹어서 후회하고 자책하는. 강박증.
.
.
나는 강박증을 벗어날 수 있을까?

마음으로, 진정으로 채식을 지향하지 않아서
겪게 되는 고난인 걸까?

좀 더 진중하게 채식을 생각해봐야 하나?

어떤 부분을 고민하고, 되돌아봐야 하는 거지?
.
.
새벽부터 온갖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단번에 채식으로 전향한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그에 비해 나는 너무 초라하고.
그냥 고기를 먹으며, 채식을 포기해야 하는지.
[채식 포기]만 떠오르고.
자꾸만, 한없이 우울해지기만 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애플망고

배고프단 느낌은 없지만.
그냥. 먹어볼까 싶어. 먹었습니다.



그간 안 먹었던 과일을 먹으면
조금 나을까...? 하는 생각에
냉동실에 비상용으로 쟁여둔 애플망고를
조금씩 해동시켜가며, 먹었습니다.

평소에 먹던 과일에 비해 훨씬 달콤한 과일이라
입안이 즐거웠습니다.


배고프지 않은데, 그냥 배 터질 만큼
배부르게 먹어볼까.. 싶은 생각도 들고.
적당히 먹고, 제시간에 밥을 먹고 싶단 생각도 들고.

언제나 머릿속은 복잡하네요.



고구마, 쌈밥, 치즈돈가스 + 과자

배고픔이 느껴지기도 전에.
애플망고를 한 그릇 + 한 그릇
그렇게 두 그릇을 쪼갰는데.
왜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배가 고픈 걸까?

내 뱃속엔 거지가.. 아니네. 아기가 있구나.
엄마가 실성을 할 뻔ㅋ



배는 고픈데. 뭘 먹고 싶은지 모르겠고.
뭘 먹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일단, 있는 음식 뽀개기.

어제 먹고 남은 고구마 먼저 챱챱챱.
이것보다 많이 남아있었는데.. 누가 먹었냐ㅋㅋ



시간이 흘러.. 자녀님도 밥 먹어야겠고.
남편도 출출.. 나도 출출.. 뭔가 먹자.



두 사람은 떡갈비 굽고, 반찬 몇 가지랑 냠냠.
근데 나는..?

떡갈비가 싫다기보다는. 당기지 않고.
밑반찬들은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쩝.
그래서 오늘도 상추쌈.
맛있지만, 아쉽다. 그래서 많이 먹음ㅋㅋ


자녀님이 고기반찬 더 먹고 싶다 그러고~
저도 색다른 음식(?) 먹고 싶어서
에어프라이어기로 돈가스 굽굽ㅋㅋ

정작.. 고기반찬 먹고 싶다던 자녀님은 안 먹고
채식 지향하던 엄마는 좋~다고 먹었네요ㅋㅋ
바삭한 식감도 좋고, 소스를 푹푹 찍어먹은ㅋㅋ
소스 맛에 먹는 거로구나~


일반 돈가스 인 줄 알았는데.. 치즈 돈가스였어요.
어느 순간부터 치즈가 싫어진 것 같았는데-
치즈 돈가스를 마주하니. 이제는 확실히 싫은.

약간은 괜찮지만, 피자처럼 많이 들어간 음식은
느끼한 것도 있고. 그냥 치즈가 많아서 싫어요.
그냥 치즈가 싫어졌습니다. 치즈 안녕. 잘 가.



상추에 쌈 싸서 밥 한 공기 뚝딱했어요.
돈가스도 잔뜩 먹었고요.
배가 아주 부른데, 달달한게 먹고 싶었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초코빵도 하나 먹고,
음료수가 당겨서 탄산수도 벌컥 벌컥~
과식 같은 폭식했네요ㅎ



밥 + 미역국 + 김치

점심을 많이 먹었고, 늦게까지 먹어서
전-혀 배고프지 않았습니다.
탄산수를 자꾸 마셨더니, 물배 찬 것도 있고..
배가 전혀 꺼지지 않더라고요ㅋㅋ

하지만 입은 좀 심심한 기분이 들어서
가볍게 먹거나, 간식 먹는 것 정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했어요.

어차피.. 맛있는 반찬도 없고.
먹고 싶은 것도 모르겠고.
먹고는 싶지만, 귀찮.... =ㅁ=ㅋㅋ



포도나 먹고 말지.. 했으나.
먹으면 먹을수록, 포도가 별로다... 흠.
포도 아웃.

아아.. 먹을게 없구나.. 쩝.
밥 한 그릇 푸고, 김치 꺼내고. 미역국 한 그릇.

뜨끈한 국물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
조개 미역국 한 그릇. 미역 위주로 떠먹기.

육수는 괜찮은데, 해산물 자체는 영~ 아니네요.
신선도와 상관없이. 비려서. 싫어요.
이렇게 해산물도 졸업하는가...ㅋㅋ

어쨌든. 국물이 좋아서. 국 두 그릇 클리어.
푹 익어 새콤한 김치는 자꾸만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그만. 다음에 또 먹자.



고기는 모르겠고~
일단. 치즈는 졸업. 해산물도 졸업.
계란도 안 먹는 버릇하니 조만간 졸업 가능?
이쯤 되면 비건인데?ㅋㅋㅋ
저지방은 아니라 불량 비건 같지만ㅎ


오늘은.. 건강식단으로 점수를 매기면
아주 불량한 편에 속합니다.
배고프지 않은데 먹었고.
기름에 튀긴 고기를 소스 범벅해서 먹었고.
과자도, 음료수도 잔뜩 먹었으며.
밤늦게 식사를 마무리했으니까요.

그러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어제보다 죄책감도 덜 하고, 자책도 없어요.
자꾸 먹고 싶던 욕망을.
계속 먹는 것으로 채워줘서. 그런 걸까요?

현재 체중이 엄청 늘었고.
변동 폭도 좀 큰 편이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체중도 안 재고 있어요.

산부인과 갈 때마다 재는데..
그때마다 훅- 훅- 늘어있으니
의사선생님이 완급조절하라고 하시는.. ㅎ

저도 그러고 싶어요ㅠㅋㅋ
먹는 양을 좀 줄이면 될까요??


모르겠네요~
내일도 맛있게. 잔뜩 먹으렵니다.

과자는 되도록 피하겠지만...
뜨끈한 국물. 좋네요. 신 김치 좋아요.
짭조름한 김도 좋아요.

맛있게 먹자.



Enjoy Fruit-based 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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